친환경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억대 소득 이룬 귀농 부부 화제
친환경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억대 소득 이룬 귀농 부부 화제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8.06.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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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도깨비농장’을 운영 중인 송용기(54)·홍여신(47) 부부는 무농약인증을 받은 작두콩을 생산하고 가공유통까지 하여 억대 소득을 올렸다. 특히 이들 부부는 서울에서 광고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2015년 8월 강진 군동면 석교마을에 귀농해 몇 차례 실패 이후 친환경 농업으로 3년여 만에 억대 소득의 쾌거를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귀농 3년여 만에 억대 소득을 이룬 송용기(54)·홍여신(47) 부부/사진=전남도청 제공
귀농 3년여 만에 억대 소득을 이룬 송용기(54)·홍여신(47) 부부/사진=전남도청 제공

아내 홍 씨의 지속된 아토피 때문에 귀농을 결심한 부부는 귀농 첫해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그라비올라를 재배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6년 다시 미니 밤호박, 비염에 효과가 있는 작두콩 재배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경험 부족으로 2년 연속 실패를 맛봤다.

이들 부부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10년간 농사와 귀농 정보, 귀농할 지역 탐색, 농지 구입, 귀농 창업자금 마련 등을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연속된 실패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친환경 농업을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 위해 실용유기농업 교육과 마케팅대학, 농식품 창업가공 교육에 참여해 부부가 함께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귀농 3년째인 2017년에는 다시 1만 1천550㎡의 농경지에 작두콩, 자색양파, 한라봉 재배에 도전했다. 농약 대신 미생물을 활용하는 EM농법을 실천해 미래친환경 인증기관으로부터 무농약 인증까지 획득했고, 친환경 작두콩 12t을 수확했다.

생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체 상표를 개발하고 친환경 작두콩을 가공하여 생산한 작두콩차, 강진 유기농 잡곡에 작두콩을 첨가한 오곡 라이스팝, 100% 자색양파즙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했다. 또한, 블로그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과 직거래장터 등을 통한 판매로 비로소 1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월 28일 작두콩 농사를 위해 파종하고 있다.(좌) 4월 20일 작두콩 모종이 자란 모습(중) 5월 1일 작두콩을 정식(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하고 있다.(우)/사진=강진도깨비농장 제공
올해 3월 28일 작두콩 농사를 위해 파종하고 있다.(좌) 4월 20일 작두콩 모종이 자란 모습(중) 5월 1일 작두콩을 정식(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하고 있다.(우)/사진=강진도깨비농장 제공

올해는 강진지역 30여 농가와 함께 친환경 작두콩 3만 3천600㎡ 계약 재배를 체결했으며, 5월부터 12월까지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등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홍 대표는 “올해 친환경 작두콩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히며, “앞으로 지역 농산물 홍보와 포장 디자인 개발 등에 재능을 기부하는 데도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전라남도 홍석봉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 친환경농업을 가공과 유통, 관광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6차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귀촌종합센터(returnfarm.com) 귀농닥터를 통해 귀농귀촌을 고려하거나 이제 막 시작한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궁금증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 또는 귀농귀촌 선배의 상담 및 자문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달 6일(금)부터 3일간 양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누리집(returnfarmexpo.com)을 참고하면 된다.

7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가 열린다.
7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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