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중국 사업 구조조정 착수
롯데그룹, 중국 사업 구조조정 착수
  • 정태현 기자
  • 승인 2017.08.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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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상반기 영업적자만 830억원 넘어
▲ 롯데마트 해외진출 현황 _  중국 112개 진출 (출처 : 롯데마트)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중국이 경제보복을 6개월째 하는 중 사드 추가 배치가 결정되어 롯데그룹은 버티는 것이 한계임을 보였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매장의 규모를 축소하고 현지 직원들도 줄일 계획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중국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현지사업 유지 태도를 고수했지만, 중국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112개 점포 중 74개 점이 영업정지를 당했고 13개는 따라 자진 휴업 중이다. 하지만 중국 노동법에 따라 현지 근로자들에게 임금은 최저임금의 70%를 매달 지급하고 있다. 그 결과, 매월 1,000억 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상반기 영업적자만 830억원을 넘었다.

또한, 중국 현지 근로자도 10%가량 이탈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증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에 3,600억 원을 보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 자동차의 2분기 중국판매가 19만여 대가 급감하며 순이익 8,500억 원가량이 증발했고,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지난 5월 17.3% 감소했으며 이어 6월 -11.3%, 지난달 -11.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농수산물의 대중 수출액은 6.5%나 감소했다. 또한, 중국은 지난 6월 한국제품 48개에 대해 통관 불허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요우커)의 방한이 끊기면서 면세점 업계도 피해를 보았다. 호텔신라의 2분기 면세점 영업이익은 53% 감소하였고, 면세시장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이보다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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