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논란...본질을 잊지말자
[칼럼]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논란...본질을 잊지말자
  • 이호수
  • 승인 2018.01.24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나란히 등장했다. 

평화올림픽은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의 생일 선물로 보인다. 그런데 평화올림픽에 이어 함께 등장한 평양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이들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평창올림픽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는 상황에서 야권 등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 아니냐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왜 그런것인가. 

북한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석한다. 특히나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했다. 이는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0일 남북 올림픽 회의를 통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공식 발표했다. 단일팀은 한국 23명, 북한 12명 등 총 35명으로 짜여진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논란이 많다. 갑작스러운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우리나라의 선수의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때문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나라 선수 한사람 한사람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이번 단일팀 구성은 평화올림픽을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출처 :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출처 :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원들은 평양올림픽이 아니냐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사전점검담의 방남을 두고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역시 '평창올림픽,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는 문재인 정부'라는 글과 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나 나경원 의원은 IOC에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냈다고 알렸다.  

하지만 지금의 자유 한국당의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2011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한나라당은 남북단일팀 구성과 공동훈련 추진 지원안에 합의했으며, 평창올림픽지원특별법도 통과시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당시 새누리당의원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과 함께 응원을 하기도했다. 하지만 야당이 된 현재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게 매우 중요하기때문에 북한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우리나라 내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갈등을 보여주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은 무엇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 색깔론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을 따지면서 서로 싸우기보다는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평창올림픽을 제대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올림픽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잊지 말길 바란다. 


관련기사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서약사 팁팁뉴스 ,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팁팁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tiptipnews@nate.com 전화 : 070-8787-8041